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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에 대한 짧은 생각

SCM 직무 소개 Demand Planner

by Integrated Planning 2026. 3. 19.

SCM 직무 소개 !! 디맨드 플래너가 뭔지 아무도 안 알려줘서 내가 직접 씀!!

(ㅈ문가이니 너무 내말만 믿지는 말자)

 

필자는 첫 커리어를 영업부서 산하 SCM 담당자로 시작했다

수요를 예측하고, 생산팀이랑 협업해서 입고 받고 거래처 혹은 고객에게 출고하는 그 업무 말이다

근데 이 짓거리를 하다 보니 수요 예측이라는게 생각보다 훨씬 재밌고 중요하다는걸 깨달았다

그러다 알게 된것이 있으니

바로 SCM 안에서도 디맨드 플래너(이하 DP) 라는 특화 직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한국에서 이 직무가 너무 생소하다는 거다

"디맨드 플래너가 뭐예요?" 라고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이 "...웨딩플래너요?" 수준인 경우가 태반이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영어 유튜브를 뒤지고, 해외 아티클을 뒤지고, 혼자 공부했다

공부하다 보니 재밌더라 ㅎ

내 뻘글이 누군가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ㅎ

 

 

 

먼저 DP가 뭔지부터 정리하자

한줄 요약: 수요를 예측하고 회사 리소스를 그에 맞게 조정하는 사람

오케스트라로 치면 지휘자다

근데 지휘자가 악보만 보는게 아니라 무대 세팅도 챙기고 조명팀이랑 싸우기도 하는 그런 지휘자다

기획 직무이긴 한데, 현업 실무자들과 밀접하게 붙어있다 보니 오퍼레이션 냄새도 상당히 난다

 

 

 

그러면 흔히 말하는 전략기획이랑은 뭐가 다른가?

전략기획은 가장 위에서 회사의 생존 전략, 신사업, M&A 이런것들을 정의하는 포지션이다

C레벨 임원들 옆에서 숫자 뽑아주는 그 부서 맞다

DP와 서플라이 플래너(SP)는 그 전략기획이 "이렇게 합시다!" 하고 내려보낸 목표를 실제로 굴러가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전략기획 → 목표 설정 / DP & SP → 그걸 현실로 만드는 사람들

 

 

 

그럼 DP랑 SP는 또 뭐가 다르냐

DP는 고객, 영업, 마케팅쪽 접점이 많다

MD, 광고팀, 납품처랑 매일 붙어서 "이거 얼마나 팔릴거 같음?" 을 계속 따지는 사람이다

SP는 생산, 운송, 보관 이쪽이다 고객보다는 공장이랑 더 친한 사람

회사에 따라 한명이 둘 다 하기도 하고, 따로 운영하기도 한다

요즘은 IBP(통합 비즈니스 플래닝) 라고 해서 DP, SP, 전략기획을 한 테이블에 앉혀버리는 기법도 뜨고 있다 나쁘지 않다

 

 

 

이커머스 회사에서 DP 짓을 해봤더니 이런 상황이 펼쳐진다

"이 제품 이번 달 몇 개 팔릴 것 같아요?"

MD, 마케팅, 납품처가 각자 원하는 숫자가 다 다르다

MD는 매출 목표가 있고, 납품처는 물량 밀어내고 싶고, 회사는 마진 챙기고 싶다

이 세개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마법의 숫자를 찾는게 DP 업무의 핵심이다

(그 숫자는 대부분 존재하지 않는다 ㅎ 그래도 찾는다)

 

 

 

그래서 DP에게 필요한 역량이 뭐냐고 묻는다면

첫째, 숫자 감각 — 이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통계까지 할줄 알면 금상첨화

둘째, 시나리오 사고력 —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되지?" 를 하루에 50번은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플랜 A가 안되면 B, B가 안되면 C, 그 사고방식이 몸에 배야 한다

셋째, 커뮤니케이션 — 이게 사실 제일 어렵다 젊은 MD한테 말하는 방식이랑 경력 20년 물류팀장한테 말하는 방식이 같으면 안된다 사람마다 다 다르다

 

 

 

업무량이 많을때는 진짜 지옥이고 적을때는 천국이다 그게 DP다 

물론 그건 솔로지옥에서 천국도 가는 정도 난이도이다

 

근데 여러 시나리오를 머릿속에서 굴려보는 습관 하나만 제대로 들여도 이 직무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올라간다

이 글을 읽고 "아 나 이거 해볼 만 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이미 DP 적성이 있는 사람이다

(월급은 보장 못 함 ㅎ)